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불안과 두려움, C군 성격장애
    카테고리 없음 2022. 9. 19. 23:23

        DSM-5는 정신건강 분야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정신장애 분류이다.  부적응을 일으키는 성격장애는 매우 다양하여 10가지 하위 유형으로 나뉘며, 이를 다시 크게 3가지 군집 A군, B군, C군으로 분류된다. A군 성격장애는 기이하고 괴상하게 보이는 행동을 나타내는데, 편집성 성격장애, 분열성 성격장애, 분열형 성격장애가 있다. B군 성격장애는 극적이고 감정적이며 변덕스러운 행동을 나타내는데, 반사회성 성격장애, 연극성 성격장애, 경계선 성격장애, 자기애성 성격장애 이렇게 네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오늘 알아볼 C군 성격장애는 불안과 두려움을 지속적으로 느끼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3가지로 나누어지는데, 강박성 성격장애, 의존성 성격장애, 회피성 성격장애가 있다.

     

        강박성 성격장애는 지나치게 완벽주의 성향을 가지고 있고, 세부적인 사항에까지 집착을 나타내어 성취지향적이면서 인색함을 특징을 갖는 성격장애를 말한다. 이러한 성향 때문에 일을 매끄럽게 처리하기 힘들고, 자신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까지 고통스럽게 하는 경우 아주 많다. 강박성 성격장애로 진단되기 위해서는 정리정돈, 완벽주의, 마음과 대인관계를 통제하는 행동이 생활 전반에 보여야 하며 이 특성 때문에 융통성, 개방성, 효율성을 잃게 된다. 특히 성인기 초기에 시작되며, 다음의 항목 중 4가지 이상의 항목을 충족해야 한다.

     

    1. 사소한 세부사항, 규칙, 목록, 순서, 시간 등에 집착하여 일의 큰 흐름을 깨게 된다.
    2. 완벽주의 때문에 오히려 과제를 완성하지 못한다.(예: 스스로 지나치게 엄격한 기준을 갖고 있어 과제를 마무리 짓지 못한다.)
    3. 일의 생산성에 과도하게 몰두한 나머지 여가 활동이나 우정을 희생한다.(꼭 필요한 경제적인 이유가 아님)
    4. 도덕이나 윤리 혹은 가치 판단에 있어서 지나치게 양심적이고 고지식하고 융통성이 없다.(문화적, 종교적으로 설명할 수 없음)
    5. 오래되어 낡고 가치가 없는 물건을 버리지 못한다.(감상적인 가치도 남아 있지 않는 경우에도)
    6. 자신이 일하는 방식을 방식을 따르지 않으면 아예 타인에게 일을 맡기거나, 같이 일 하려 하지 않는다.
    7. 자신과 타인 모두에게 인색하다.(돈은 쓰는 것이 아닌 미래를 위해 저축해두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8. 늘 경직되어 있고 완고하다.

        강박성 성격장애자는 완벽주의적 성향과 세부사항에 대한 집착 때문에 오히려 비효율적인 삶을 살게 된다. 구체적인 규칙이 없으면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많은 시간을 쓰며 고통스러워한다. 따라서 어떤 일에 기준이 없다면, 고민에 빠져 결국 어떤 일도 시작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감정표현을 억제하여, 다른 사람의 자유로운 감정표현에도 불편함을 느낀다. 이성과 도덕을 중시하여 충동적인 행동을 하는 사람을 미워하기도 한다. 자신이 하고자 하는 행동이 완벽하다고 판단되지 않으면 행동하지 않는다. 또한 돈에 대해 매우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어도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서 저축해 두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거의 쓰지 못한다. 게다가 지금은 필요가 없는 물건도 언젠가 미래에 쓰일 것이라는 생각 때문에 잡동사니를 모아두기도 한다. 이런 특성으로 본인과 가족, 주변 사람들을 고통스럽게 하며 자주 갈등이 일어난다. 강박성 성격장애의 유병률은 일반 인구의 약 1%로 보고 되고, 여자보다는 남자가 2배 정도 더 많이 진단된다.

     

        의존성 성격장애는 스스로 독립적인 생활을 하지 못하여 다른 사람에게 과도하게 의존하거나 보호받으려는 행동을 특징으로 보이는 성격장애다. 의존성 성격장애로 진단되려면, 보호받고 싶은 욕구로 과도하게 복종적이고 매달리는 행동을 보이고, 이별에 대한 두려움을 늘 갖고 있어야 한다. 이러한 특성은 성인기 초기에 시작되며 다음 중 5개 이상의 항목을 보여야 한다.

    1. 타인으로부터의 많은 충고와 보자 없이는 아주 일상적인 결정도 쉽게 내리지 못한다.
    2. 자기 인생에서 크게 중요한 부분까지도 맡길만한 타인을 필요로 한다.
    3. 칭찬을 받지 못할까 봐 타인에게 반대 의견을 말하기가 어렵다.
    4. 자신의 일을 혼자 시작하거나 수행하기가 어렵다.(동기나 활력이 부족한 게 아니라 자신의 판단에 대한 확신이 부족하기 때문에)
    5. 타인의 보살핌과 지지를 얻기 위해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다는 마음을 갖고 있다.
    6. 혼자서 일을 감당할 수 없다는 두려움 때문에 혼자 있으면 불안하고 무기력해진다.
    7. 지지와 보호를 느끼기 위해 다른 사람을 늘 필요로 한다.
    8. 스스로를 돌봐야 하는 상황에 대한 두려움에 비현실적으로 집착한다.

        의존성 성격장애를 지닌 사람은 스스로를 나약한 존재라고 치부하며, 어떤 일도 혼자 해결할 수 없다고 믿고 다른 사람에게 의지하려 한다. 의지할 대상에게는 매우 순종적이고 복종하는 모습을 보인다. 의지할 대상으로부터 거절을 당하거나 버림을 받으면, 깊은 좌절감과 불안 때문에 적응 기능이 현저히 떨어진다. 이런 대상과 친밀한 관계가 끝나면, 일시적으로는 심한 혼란을 겪지만 곧 다른 의지할 상대를 찾아 유사한 관계를 형성한다. 의존성 성격장애의 유병률은 2%에서 48% 매우 다양한 편이며, 의존성 성격장애를 진단할 때는 사회문화적 요인을 생각해봐야 한다. 어떤 사회에서는 여성 혹은 남성에게 의존하기를 조장하거나 억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회피성 성격장애는 다른 사람과의 만남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 때문에 사회적 사항을 피함으로써 적응에 어려움을 보이는 경우를 말한다. 회피성 성격장애로 진단되려면, 성인기 초기에 여러 가지 상황에서 나타나며, 다음 중 4가지 이상의 항목을 충족시켜야 한다.

    1. 비난, 꾸중, 거절 등이 두려워서 대인관계가 필요한 직업활동을 피한다.
    2. 호감을 주고 있다는 확신이 없으면 사람과의 만남을 피하게 된다.
    3. 창피와 조롱을 당할까 봐 두려운 나머지 친밀한 대인관계만 이어나가려 한다.
    4. 여러 사회적인 상황에서 비난당하고 거부당하는 것에 몰두해 있다.
    5. 대인 관계 상황에서는 위축된 모습을 보인다.
    6. 자신을 매력이 부족하고, 열등하며, 무능하다고 생각한다.
    7. 당황하는 모습을 보일까 봐 두려워 위험이 따르는 일이나 새로운 활동은 하지 않으려 한다.

        회피성 성격장애를 지닌 사람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자신에 대해 타인이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이다. 이들은 부적절한 자아상을 가지고 있으며, 타인은 늘 자신을 비판하며 위협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자신이 한 행위에 대해서 자신감이 없고 늘 의심을 하며 남의 판단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또한 이들은 낯선 상황과 새로운 일을 두려워한다. 불안을 피하기 ㅜ이해 익숙한 환경에 머무르려고 하며, 가능하면 사회적인 책임을 지는 상황을 피하려 한다. 유병률은 0.5~1.0% 정도로 보이며, 이런 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어린 시절부터 수줍음이 많고 낯선 사람, 새로운 상황을 두려워하며 고립되어 있었던 경험이 많다. 보통 아동기의 수줍음은 성장하면서 사라지지만, 회피성 성격장애로 진행되는 사람들은 사춘기나 청년기 초기에 수줍음이 증가하고 사회적 관계를 피하게 된다. 그러다가 성인기에 들어서면서 증상이 약화되고 나이가 들면서 점차적으로 완화되는 경향을 보인다.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