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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긍정심리학 첫번째
    카테고리 없음 2022. 9. 20. 23:03

        인간의 성격은 두 가지 면을 동시에 지니고 있다. 심리학에서 주목하듯이 성격장애와 같은 어두운 측면도 있고, 창의적이고 따스하고 이타적인 밝은 부분도 있다. 동서고금에 성악설과 성선설이 동시에 존재하듯이 말이다.

        지금까지의 심리학은 언제나 인간의 부정적인 측면에 관심을 갖고 연구를 해 왔다. 성격장애를 포함한 여러 정신 장애에 대해서는 매우 다양한 분류체계가 있고, 그 원인과 치료에 관해서는 무수한 연구가 지금도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인간의 밝은 면, 긍정적인 부분에 대한 이해는 상대적으로 많이 미흡하다. 과연 인간에게는 어떤 바람직한 특성들이 존재하는가?

        인간의 긍정적인 부분에 무관심했던 심리학자들이 이런 물음에 답하기 위해 노력하기 시작했다. 과거의 심리학이 인간의 어두운 면에 집중했다면, 이런 치우친 관심에 반성하는 의미로 인간의 밝고 긍정적인 면에 관심을 기울이는, 즉 긍정심리학이 시작되었다.

     

    1998년, 미국 심리학회장인 셀리그만은

    심리학은 인간의 약점과 장애에 대한 학문뿐만 아니라 인간의 강점과 미덕에 대한 학문이기도 해야 한다. 진정한 치료란 손상된 것을 고치는 것만 아니라 우리 안에 최선의 역량을 이끌어 내야 한다.

     

    라고 제안하면서, 이러한 심리학의 새로운 방향을 긍정심리학이라고 명명했다.

     

        긍정심리학은 인간의 삶을 좀 더 행복하고 풍요롭게 하기 위한 세 가지 주제에 주의를 기울인다. 그것은 긍정 상태, 긍정 특질, 긍정 조직으로 '긍정심리학의 세 기둥'이라고 불린다.

     

         첫째, 긍정심리학은 인간이 느끼는 다양한 긍정적인 심리의 상태를 연구한다. 행복감, 안락감, 만족감, 사랑, 친밀감 등과 같은 긍정적인 정서를 포함한다. 그리고 미래에 대한 낙관적인 생각과 희망, 몰입, 열정, 인생의 의미 또한 연구 대상이라 할 수 있다. 긍정심리학자들은 다양한 긍정 상태의 심리적 또는 신체적인 효과나 증진 방법 같은 것을 밝히려고 한다.

     

        둘째, 긍정심리학은 인간이 가지고 있는 긍정적인 특질을 연구한다. 긍정 특질이란 개인이 지니고 있는 긍정적인 성품과 행동양식, 강점, 미덕 같은 것을 의미한다. 창의성, 지혜, 끈기, 진실성, 겸손, 용기, 열정, 리더십 등과 같은 다양한 긍정 특질에 관심을 갖고 있다.

     

        셋째, 긍정심리학은 행복한 개인뿐 아니라 동시에 협력하는 긍정적인 조직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 개인과 조직은 뗄 수 없으며 상호로 영향을 미치게 되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긍정심리학자들은 가족, 학교, 직장, 지역사회의 특성, 구조, 관리방식 등을 연구하여 서로 성공적으로 기능하게 한다.

     

        대표적인 긍정심리학자인 피터슨과 셀리그만은 긍정적인 성품들을 찾아내어 목록을 만들고자 하였다. 전 세계의 주요 종교와 철학자들이 제시한 덕목들을 조사하고 검토하여, 그 결과 200여 개의 덕목을 찾아내고 분류하여 6개의 덕목과 하위 24개의 성격 강점으로 나누었다.  

     

        먼저 지혜, 지식과 관련된 성격강점으로는 창의성, 호기심, 개방성, 학구열, 지혜로 5개이다. 이 강점들은 더 나은 삶을 위해서 지식을 습득하고 활용하는 것과 관련된 인지적인 강점이라 할 수 있다. 많은 철학자들은 이 강점들이 다른 덕목을 쌓는데 도움을 주는 최상의 덕목으로 여겼다. 

     

        창의성은 평범하지 않은 기발하고 놀랍고 독창적인 생각이나 행동을 나타낸다. 그러나 이런 특징만으로는 창의적이라고 할 수 없다. 예를 들어, 정신분열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보통사람들과는 다른 독특함을 지니고 있다. 창의성이란 자신이나 타인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독창성'을 지니고 '적응적'이어야 한다. 창의성은 일상적 창의성과 위대한 창의성으로 구분한다. 일상적 창의성은 가정이나 직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독창적으로 해결하는 능력으로, 그 영향이 적게 미치는 반면, 위대한 창의성은 뛰어난 과학자나 예술가들이 가지고 있어서 그 영향이 광범위한 것을 의미한다.

     

      창의성과 심리적인 특성에 대해서는 두 가지의 일관된 특징이 있다. 먼저, 창의적인 사람들이 반드시 지능이 높은 것은 아니다. 반대로 지능이 높다고 창의성이 높다고 할 수도 없다. 그러나 최소한 창의성이 높은 사람은 평균 이상의 지능 수준을 보인다. 두 번째, 창의성은 지능보단 성격과 더 크게 관련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창의적인 사람들은 독립적이고, 비순응적이며, 비인습적일 뿐 아니라, 관심분야가 넓고 새로운 경험을 좋아하며, 행동과 생각에서 유연하다고 할 수 있다.

     

        호기심은 새로운 정보, 지식, 경험을 얻고자 하는 욕구로서 탐색적인 행동을 일으키는 심리적 성향이다. 호기심은 긍정 정서, 창의성, 통제감, 일이나 놀이에서의 적극성, 고정관념에 도전하는 성향들과 비례하는 경향을 나타낸다. 반면에 스트레스, 권태와는 반비례하는 경향이 있다. 호기심은 흥분, 즐거움, 주의력을 향상할 뿐 아니라 학업 수행이나 자발적인 직업 선택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특히 대인관계에서 낯선 사람과의 친밀감을 형성하는 데 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개방성은 자신이 지지하는 신념이나 목표 등에 반대되는 것들도 적극적으로 탐구하여, 그것이 적절한 것이라면 기꺼이 수용하려는 열린 태도를 의미한다. 이런 특성은 자신의 생각과 믿음을 지키려는 강력한 편견을 넘어 바꾸려 하는 것이기 때문에 현대사회에서 성격강점으로 여겨진다.

     

        학구열은 새로운 지식이나 기술을 배우는 것에 대한 갈망과, 그런 기술을 익히면서 긍정적인 정서를 경험하는 성향을 의미한다. 학구열은 일생동안 비교적 안정적이라는 특징 때문에 성격적 특질이라고 할 수 있다. 현대사회에서는 직업에서 요구하는 지식과 기술이 빠르게 변화하여, 지속적인 배움이 더욱 중요하다. 따라서 학구열은 이런 도전을 극복할 수 있는 중요 성격 강점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새로운 것을 배우려는 노력은, 고령화 사회에서 노년기에 생산성을 제공하는 중요한 덕목이 될 것이다.

     

        지혜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지혜는 매우 모호한 심리적 특성으로 판단되어, 과거에는 심리학자의 관심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심리학자의 주요 관심사로 부상하여 지혜에 관해 다양한 연구들이 이루어지고 있다. 현대의 심리학자들이 대부분 동의하고 있는 부분은 다음과 같다. 1. 지능과는 다르고, 2. 뛰어난 수준의 지식과 판단 및 조언 능력을 의미하고, 3. 인생의 의미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물음에 현명한 답을 갖고 있으며, 4. 자신과 타인의 행복을 위해 유익한 덕목이라는 점이다. 현대사회는 더욱더 복잡하고 혼란스러워지는데, 그럴수록 지혜라는 덕목은 더욱 빛을 발하게 되는 것이다. 이런 지혜는 시간이나 일관성을 가지고 있어서 비교적 지속적인 성격 특징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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