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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의와 절제는 무엇인가?
    카테고리 없음 2022. 9. 23. 23:04

        긍정심리학의 그 네 번째, 여러 강점들 중 절제는 '과유불급'이란 말이 있듯이, 지나침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하는 덕목이다. 용서, 겸손, 신중성, 자기조절의 하위 강점을 포함하고 있다. 인간은 혼자서 살아갈 수 없는데, 이런 덕목들은 구성원 간의 조화와 균형을 위해 소중한 덕목이라 할 수 있다.

     

        용서는 피해자가 가해자에 대해서 나타내는 긍정적인 심리의 변화라 할 수 있다. 우리는 누구나 부당한 일을 당하면 가해자에게 복수하고 싶은 강렬한 생각을 가진다. 하지만 우리가 느끼는 분노는 자신에게 좋지 않고, 보복행동으로 까지 이어지면 결국 피해자와 가해자 모두에게 불행을 가져다주는 결과를 낳는다. 보복행동을 통해 원한의 감정이 누그러졌을 때, 사람들은 만족감보다 오히려 공허함을 느낀다고 한다. 결과적으로 자신에게 아무런 이득이 없고, 복수는 복수를 불러오기 마련이다. 그러나, 가해자의 잘못을 받아들이고 기회를 주면, 우리에게 더 만족감을 준다고 한다. 이런 용서는 가해자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을 해소하게 하고, 사람들 간의 갈등을 감소시킨다는 점에서 친사회적인 덕목이라고 할 만하다.

     

        겸손은 자신의 장점이나 성공에 대한 평가를 절제하는 것을 의미한다. 과거에 겸손이라는 덕목은 윤리의 영역으로, 신학자 등에 의해서 연구가 이루어졌지만, 최근에는 심리학에서도 과학적인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 다음은 겸손의 핵심적인 특징이다. 1. 자신의 능력과 성취에 대한 정확한 이해, 2. 자신의 한계를 인정할 수 있는 능력, 3. 새로운 생각이나 자신과 다른 가치를 받아들일 수 있는 개방적인 자세, 4. 자신의 능력과 성취를 균형 있는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 5. 자기 자신에 대한 초점을 약화시키는 능력, 6. 세상 모든 것의 소중함을 인정하는 것. 또한 겸손은 자기 조절 능력을 향상하기도 하는데 예를 들어, 자신에 대한 자부심이 지나치게 높은 사람은 자아가 위협을 당한다고 느끼면, 자부심을 높이는 일에 몰두하게 되어 오히려 실패와 실수를 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한다. 반면, 겸손한 사람들은 자기에 대한 집착도 적고, 타인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 주려는 욕구도 적다.

     

        신중성은 불필요한 위험에 처하지 않기 위해, 후회할 말이나 행동을 하지 않는 능력을 말한다. 언행을 사려 깊고 조심스럽게 하며, 자신이 추구하는 목표를 효과적으로 이루기 위한 체계적인 접근 태도를 의미한다. 신중성은 당장의 욕망을 억제하여 인생을 거시적으로 바라보게 한다. 또한 본인을 부정하지 않으며, 오히려 유연하게 대처한다. 신중한 사람들은 자기 보호적인 성향이 있어서 건강을 위협하는 행동을 피하고 스트레스에 잘 대처하는 경향이 있다.

     

        자기조절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자신의 생각, 감정, 행동을 조절하고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자기 조절은 도덕적인 행위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목표 성취에도 도움을 주는 강점이다. 자기 조절의 실패는 곧 개인과 사회 문제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각종 범죄와 폭력, 성적 질병, 부채, 규칙적인 운동의 실패 등 거의 자기 조절의 문제와 연관되어 있다. 이런 점에서 자기 조절은 개인의 행복과 사회의 안정을 위해 매우 중요한 덕목이다.

     

        마시멜로 실험으로 잘 알려진 연구에 따르면, 만 4세경에 마시멜로를 먹고 싶은 욕구를 억제하여 만족지연을 잘했던 아이들은 10년 후에 학업과 대인관계 모두가 성공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자기 조절 수준이 높은 사람들은 자기 수용과 자기 존중감이 높고, 정신병리 문제를 가지고 있을 확률이 낮았다. 게다가 이런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과 원만한 관계를 맺고 잘 어울린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그다음으로는, 정의와 관련된 성격 강점들이다. 정의는 공동체 구성원의 평등성, 공평성을 실현하는 사회적인 강점이다. 공동체 생활에서 가능한 모두가 만족하면서 건강한 상호작용을 하게 만드는 강점으로, 대부분의 사회에서 중요하게 다루는 강점이라 할 수 있다.

     

        공정성은 편향되거나 개인적인 감정 없이 동등하게 모든 사람을 대하는 태도를 말한다. 우리 사회는 불공평한 일들이 너무나 많다. 권력을 가진 자가 본인의 사리사욕을 위해 남을 착취하고, 학연이나 지연에 따라 어떤 일들이 결정이 된다. 뇌물을 주고받으며, 누군가는 새치기를 통해 남을 배려하지 않고 본인의 이익만 좇는다. 공정정은 이런 정의롭지 못한 행동을 막는 인격적인 덕목이라고 할 수 있다. 

     

        공정성 판단은 크게 정의 추론과, 배려 추론으로 나누어진다. 정의 추론은 어떤 일을 판단함에 있어서 객관적, 이성적 기준을 근거로 옳고 그름을 중요시 여기고, 배려 추론은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자비를 베푸는 것을 기준으로 삼는다. 일상생활에서 대다수의 사람들은 두 가지 방식 모두를 사용하여 공정성을 판단한다.

     

        리더십은 집단 활동을 조직하고, 선도적으로 집단을 이끌어 나가는 능력을 말한다. 리더십은 모든 사회에서 가치가 있는 덕목으로 일컬어진다. 효과적인 리더십은 난국에 대처하고, 사기를 북돋아주며, 조직원들의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 낸다. 리더십은 개인의 성취를 넘어서 집단의 발전에 기여하는 성격 강점이다. 그리고 리더십은 독립성, 판단력, 활력, 자신감 등의 많은 개인적인 강점과 연관성이 깊다고 밝혀졌다. 집단에서 리더십을 발휘하는 경향은 초기 아동기부터 청소년기를 거쳐 성인기까지 일관성 있게 나타나기 때문에, 성인기에 리더가 된 사람들은 대부분 어린 시절부터 리더의 속성을 나타내는 경향이 있다.

     

        시민정신은 자신보다는 자신이 속한 집단의 이익을 더 중요시하여, 책임의식을 갖고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태도를 말한다. 한 집단의 구성원으로서 집단에 대해 충성하며, 헌신을 하려는 노력을 뜻한다. 비슷한 의미로는 팀워크, 충성심으로 불리기도 한다. 때때로 자신의 집단에 대한 과한 충성심이 맹목적으로 변질되어 교조주의로 발전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건강한 시민정신은 무비판적인 충성과 희생과는 다르다. 조직의 공동 이익을 위해 본인의 책무를 다 하며, 조직이 부당하다고 느끼면 비판과 저항을 불사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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