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점을 알면 행복이 보인다.

    초월과 관련된 강점들은 우리 인생의 의미를 발견하고, 더욱 행복하고 의미 있게 살아가게끔 하는 강점들이다. 감사, 낙관성, 심미안, 유머감각, 영성이 포함이 되어 있다. 

 

    감사는 다른 사람의 수고와 배려를 알고 고마움을 느끼는 능력을 의미한다. 감사는 선한 것과 연결감을 통해 자신이 갖고 있는 것들에 대하여 긍정적인 의미를 깨닫게 한다. 한 연구에선, 감사는 호의적인 상황에 대한 행복감과, 호의를 베푼 사람의 행위를 칭찬할 만한 것으로 느끼는 것, 이 두 가지의 감정이 혼합된 것으로 본다. 즉, 감사의 요소는 누군가로부터 선물을 받은 것과 같은 심리적 반응과 받은 행동으로 인해 은혜를 입었다는 초월적인 느낌이다. 감사는 오랫동안 중요한 덕목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 들어서 학문적으로 연구를 하게 되었다.

 

    피츠제럴드는 이러한 감사의 세 요소로 1. 누군가에 대해 감사함을 느끼는 따뜻한 감정, 2. 그 사람에 대한 우호적인 감정, 3. 감사함과 우호적인 느낌을 행동으로 옮기는 성향을 제시하고 있다. 감사는 행복과 밀접한 관계를 지닌 강점으로 알려져 있고, 이 특질이 부족한 사람들은 긍정 정서, 삶의 만족도, 활력, 낙관주의에서 더 낮은 수준을 보이고, 우울과 스트레스 수치는 더 높은 수치를 나타낸다. 특히 감사는 부정적인 정서를 줄이는 효과보다 긍정적인 정서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것만으로 생리적 기능이나 신체적 건강을 증진시키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낙관성은 미래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를 의미하는 것으로, 낙관주의라고도 한다. 소망하는 일들이 미래에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하는 희망적인 태도로, 긍정적인 정서를 가지고 목표지향적인 행동을 하게 한다. 인류학자인 리오넬 타이거는 낙관주의를 작은 낙관주의와 큰 낙관주의로 구분했다. 작은 낙관주의는 긍정적이며 구체적인 기대(예:오늘 저녁엔 맛있는 음식을 먹게 될 거야)를 뜻하고, 큰 낙관주의는 보다 모호하고 커다란 기대(예: 난 앞으로 성공하여 행복을 누릴 것이다.)를 뜻한다. 초월적이며 긍정적인 특질은 주로 큰 낙관주의와 관련이 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낙관성은 불안감, 우울감을 감소시킨다. 낙관적인 사람들은 인생의 밝은 면을 보고, 어려움 속에서도 용기와 희망을 놓지 않는다. 목표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여, 목표를 달성할 확률도 더 높다. 그 이유는 낙관성은 적극적인 행동을 유발하게 되어, 성공으로 가기가 더 쉬워지기 때문이다.

 

   사실, 낙관주의는 부정적인 가능성을 외면하는 것은 아니다. 여러 생각 끝에 사실적인 정보를 충분히 고민해봤음에도 미래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긍정적인 측면을 더 중시하는 경향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낙관성은 안정적인 개인적 특성으로 인생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머감각은 인생의 역설적인 측면을 예리하게 포착하여, 다른 사람들을 웃게 만드는 능력을 의미한다. 자신의 인생을 즐겁게 만들 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까지 유쾌하게 만들어 친화적인 인간관계를 촉진한다. 그리고 인생의 고난과 시련을 좀 더 유연하게 극복하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연구에 따르면, 사람들은 외모나 뛰어나거나 돈이 많은 친구보다 유머감각이 뛰어난 친구를 더 매력적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모든 유머가 긍정적인 감정으로 이어지진 않는다. 악의성이 있어서 남에게 상처를 줄 수 있는 나쁜 유머는 주의가 필요하다. 성격적인 강점으로 유머가 의미가 있으려면 착한 유머를 만들어 내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유머는 스트레스로 인해 불쾌한 기분이 생기는 것을 막아주며, 신체적인 영향을 끼친다. 잘 웃는 사람들은 근골격계, 심혈관계, 내분비계, 면역계, 신경계 등에도 긍정적인 변화를 주어 건강도 증진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게다가 창의성과 지능도 유머와 상관을 지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미안은 아름답고 탁월한 것을 추구하고, 그러한 것들로부터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심미적 능력을 의미한다. 이런 사람들은 다양한 삶의 장면에서 아름다움에 대해 경이로움을 민감하게 느끼게 되어, 자신의 삶에서 많은 의미를 발견하게 된다. 자연, 작품, 예술 등을 접하면서 감동을 느낄 수 있고, 사람들이 갖고 있는 탁월한 기술을 보며 경탄을 한다. 또한 다른 사람들의 이타적인 모습을 보며 경외감을 느끼기도 한다. 이처럼 삶의 다양한 모습에서 감동하는 능력은 자기 자신을 넘어서는 것과 교감할 수 있게 해 준다는 점에서 초월과 관련되는 강점이라 할 수 있다.

 

    영성 또는 종교성은 인생의 궁극적인 것, 절대적인 것, 영원한 것을 추구하는 태도를 뜻한다. 이런 태도를 통해 인생의 목적의식을 가질 수 있게 되고, 심리적 안정과 더불어 강력한 초월적인 경험을 하게 된다. 또한 역경을 이겨낼 수 있고, 인생에 대해 다양한 의문을 해소하는 데에도 도움을 준다. 

 

    지금까지 아주 다양한 성격적 강점들에 대해 알아보았다. 그렇다면 이들의 성격강점과 삶의 만족도는 어떤 관련이 있을까? 상관관계를 연구해본 결과, 지혜 및 지식과 관련된 강점들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강점은 행복과 높은 상관관계를 보여줬다. 삶의 만족도는 학구열, 창의성 등과 같은 '지성적 강점들'보다 활력, 감사, 사랑 등과 같은 '감성적 강점들'과 더 깊은 관계를 보여줬다. 다시 말하면, 개인의 성장에 밑거름이 되는 강점들 보다는 타인과의 조화로운 삶을 이루는데 필요한 강점들이 삶의 만족과 큰 연관이 있다는 것이다.

 

    또한 성격강점과 직업, 인간관계, 여가활동과의 관련성도 연구되었는데, 우리가 생각하는 일반적인 선택 기준(예: 연봉, 지위, 외모, 즐거움)보다 자신의 성격 강점과 일치하는 직업, 인간관계, 취미활동을 더 선호했다. 예를 들어, 친절성의 점수가 높은 사람은 다른 사람을 돕는 직업을 소망하고, 호기심의 점수가 높은 사람은 성적 경험이 많은 연인과의 모험적인 연애를 선호하는 식이었다.

 

    성격 강점을 찾아내어 활용을 하는 것은 자아실현에 꼭 필요한 과정이다. 이런 강점은 어떤 일에서 성공을 만드는 역량인 동시에 그 일을 하면서 즐거움을 찾고 활력을 느끼게 되는 바탕이 된다. 셀리그만은 자신의 대표적인 강점을 파악하고 생활 속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해보면, 분명 행복해지게 된다고 주장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