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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사람의 본질, 성격에 대하여
    카테고리 없음 2022. 9. 2. 20:30

    '한 사람을 이해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개인은 예측과 달리 다양한 모습을 지닐 뿐만 아니라 때로는 상반되는 행동을 나타내기도 한다. 또한 개인은 상황에 따라서도 다양한 모습을 하고 있기 때문에 어떤 것이 그 사람의 진짜 모습 인지를 판단하기는 굉장히 어렵다. 게다가 다양한 행동들을 '어떤 사람이다'라고 일관성 있게 말할 수 있는 '성격' 특징을 파악하는 것은 더더욱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인간은 누구나 '작은 우주'라고 할 만큼 매우 다양한 측면을 지닌 복잡한 존재다.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마음속은 알 수 없다"라는 말이 있듯이, 개인의 속마음을 이해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이렇게 다양한 개인의 행동에도 어떤 일관성이 있는 것은 아닐까? 즉흥적인 행동을 하는 존재일까? 인간은 현상 속에서 본질을 파악하려고 하는 동물이다. 현상이란 매 순간 우리의 감각에 인식되는 변할 수 있는 경험인 반면, 본질은 이런 현상이 만들어지는 데에 영향을 미치는, 변하지 않으면서도 안에 존재하는 실체를 말한다. 인간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현상에도 그 현상의 본질을 찾아내고자 한다. 현상은 밖에 존재하며 가변적이고, 본질은 안에 존재하며 변하지 않는다. 현상과 본질의 개념을 적용하면, 성격이란 '행동'이라는 현상의 본질이라 할 수 있다. 개개인이 나타내는 다양한 행동은 현상에 해당하고, 그런 행동을 하게 만드는 개인의 본질이 바로 '성격'이라고 할 수 있다. 심리학자들은 시간 혹은 상황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개인의 행동에 일관적이며 지속적인 개인의 본질적 특성을 '성격'이라고 부른다. 이런 점에서 성격이란 '누구누구 다움'을 의미하는 개인의 본질적 성품이자 진짜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 한 사람을 이해하는 것'의 핵심은 그 사람의 '성격 '을 이해하는 것이다. 한 사람의 성격을 이해하는 것이 그 사람의 본질적인 모습, 즉 진면목을 이해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개인의 성격을 확실하게 이해하게 되면, 그 사람이 여러 가지 상황에서 보이는 행동의 일관성을 이해할 수 있고, 그 사람이 미래의 어떤 상황에서 나타낼 행동의 많은 부분을 예측할 수 있을 것이다.
    모든 인간은 외모뿐만 아니라 성격도 가지각색으로 다르다. 그렇다면 사람들의 성격은 어떻게 다른 것이며, 그렇게 다른 이유는 무엇일까? 이런 성격심리학의 일차적인 관심은 성격의 개인차를 이해하고 또 설명을 하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과 구별되는, 개인의 특별한 심리적인 특징을 이해하는 일이다. 그러나 개인의 성격에는 인간이 모두 갖고 있는 특성도 포함되어 있다. 한 사람은 다른 사람들과 확실히 구별되는 독특함을 갖고 있는 개인인 동시에, 다른 사람들과 공통점을 갖고 있는 집단의 구성원이기도 하다. 성격심리학은 모든 인간이 공통적으로 지닌 특성, 즉 인간 본성을 밝히는 일에도 깊은 관심이 있다. 인간은 어떠한 욕망을 지니며 무엇을 생각하고 느끼며 행동할까? 다양한 모습 속에 인간의 심리적 본질은 무엇일까? 이러한 물음은 심리학의 가장 기본적인 물음이고 성격심리학이 밝히고자 하는 궁극적인 질문이다. 인간이 어떤 심리적 존재인지는 크게 세가지 물음에 의해 탐구될 수 있다. 개인의 성격은 인간 보편적 특성, 집단 공유적 특성, 개인적 특성의 3층 구조를 지닌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한 인간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런 세 가지 측면의 통합적인 이해가 필요하다. 

    세 가지 측면 중에서도 성격심리학의 가장 큰 관심사는 개인의 독특한 성격 특징, 즉 개인차를 이해하고 설명하는 부분일 것이다. 인간은 각자의 삶에서 충족시키려는 욕망과 추구하는 가치가 다르고, 생활 속에서 접하는 여러 사건에 대해 판단하는 방식 또한 다르다. 그 상황에 따라 느끼는 감정도 다르고, 감정을 표현하고 받아들이는 방식도 다르다. 사람들이 성격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다양한 인간의 개인적인 특성을 이해하기 위한 것이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 알아가는 과정에서 우리가 가장 궁금해 하는 것은 개인의 성격이다. 성격심리학은 개인의 성격이 어떤 심리적 특성으로 구성되어 있는지, 그 성격을 어떻게 믿을 만하게 측정할 수 있는지, 어떤 과정을 통해서 성격이 만들어지는지 설명하고자 노력한다. 개인 특성론이란 개인의 심리적 특성에 대한 심리학적 논의이며, 개인차 연구를 통해 이뤄진다. 

    개인은 다양한 집단의 구성원으로서 집단의 사회적 영향을 받아 사고, 감정, 행동 등이 내부로 흡수된다. 개인의 성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런 집단구성원들이 공유하고 있는 심리적 특성을 이해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인간은 남자, 여자로서 남성적, 여성적 특성을 공유하고 연령, 민족, 생활문화권, 사회경제적 위치, 교육 수준, 직업 등과 같은 다양한 집단의 구성원이기도 하다. 집단 특성론이란 이러한 특성에 따른 심리학적 논의라 할 수 있으며, 집단을 구분하는 기준에 따라 매우 다양한 연구 주제가 있을 수 있다. 최근에는 문화권에 따른 심리적 차이를 자세히 밝히는 동시에 심리적 요인에 대한 문화의 영향을 탐색하는 학문분야가 발전하고 있으며 문화심리학, 비교문화 심리학, 토착 심리학으로 불리고 있다. 

    개인은 독특한 성격을 지닌 개성적 존재일 뿐 아니라 보편적인 심리적 속성 또한 가지고 있다. 개인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사람의 바탕에 깔려있는 인간 보편적인 특성을 이해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 인간의 본성은 무엇인지, 선한지 악한지, 어떤 욕망을 지니고 생각하고 행동하는지, 합리적인지 비합리적인지, 이기적인지 이타적인지, 이런 인간 보편적 속성에 관한 다양한 심리학적 논의를 인간 본성론이라고 할 수 있다. 인간 본성론은 다양한 사회과학의 기본 전제가 되고 있다. 인간 본성에 의해 다양한 정치사상과 경제사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따라서 사회를 구성하는 인간의 기본적인 심리적 성향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서 바람직한 정부 형태나 효과적인 경제 정책이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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